내년 ITㆍ전자산업 수출이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1330억달러를 달성하며, 휴대폰 글로벌 수요 회복과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09/11/20091116110206_lob13_1.jpg)
특히 내년 국내 ITㆍ전자산업은 모두 글로벌 시장보다 다소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정보기기는 국내 생산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저가 제품 수요 증가, 글로벌 가격경쟁 심화로 하락세가 예상된다.
◆통신기기 = 수출은 13.5% 증가한 351억 달러, 생산은 10.8% 증가한 64조6000억원으로 고부가가치 스마트폰, 터치폰 등 비중이 확대돼 프리미엄 전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16%, 터치폰 보급률은 지난해 5%에서 올해 11%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통신사업자와 제휴 강화, 신흥시장 수요 적극 대응으로 판매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미국, 유럽 등 현지 통신사업자 프로모션, 중국 등 3G 수요 증가에 대비한 라인업 강화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전자부품(반도체, 디스플레이) = 수출은 14.2% 증가한 704억 달러, 생산은 8.9% 증가한 121조원으로 기술경쟁력, 생산능력, 가격경쟁력 우위를 갖췄다.
지난해 메모리 세계시장 점유율 41.9%를 달성한 반도체는 고객 다양화,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시장수요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애플 등 낸드플래시의 주 수요고객 확보, PRAM 대량생산 등 경쟁우위가 지속되면서 공급량 조절이 가능해졌다.
디스플레이는 대만기업 적자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메이저 고객 확보, 세트 생산업체와 수직적 통합구조 등으로 공급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LED, 240Hz, 슬림화 등 제품 라인업, 중국, 브라질 등 TV 수요 급증지역 공략으로 수출 17.2%, 생산 12.9% 증가가 예상된다.
◆정보기기 = 내년 IT 산업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정보보기기는 수출과 생산이 모두 감소가 불가피하다.
정보기기 수출은 4.3%, 생산은 2.3%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그나마 내수시장은 올해(수출 -30.5%) 보다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단가하락이 지속되며 시장성장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7 출시에 따른 PC 교체 수요 증가, 넷북 등 저가제품 중심 성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또 가격경쟁이 심한 정보기기는 내수용도 해외생산 역수입 증가 추세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지난해 정보기기 국내 생산 점유율은 데스크톱 0,7%, LCD 모니터 1.6%에 그치는 상황이다.
KEA 이감열 상근부회장은 “아직까지 선진시장은 경기회복 불확실, 더딘 회복세, IT기기의 가격경쟁 지속, 저가제품 수요 증가 등 양극화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신흥시장 비중확대, 저가제품 수요 등에 대비한 제품 라인업 강화로 수출시장 다변화와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