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FDI)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타나났다.
지식경제부는 5일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114억8000만 달러로 전년의 117억1000만달러에 비해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고액 기준 2년 연속 110억달러를 웃돌았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는 37억2500만달러로 전년대비 23.9%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은 75억9400만달러로 9.5% 줄었다.
제조업중 전기·전자(70.0%)와 운송용 기계(80.8%)에 대한 투자는 증가했지만 화학(-64.3%), 식품(-7.6%)은 하락했다. 금융·보험업과 운수·창고업 등에 대한 투자도 전년 대비 각각 72.8%, 62.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4억8600만달러)과 일본(19억3400만달러)의 국내 직접투자는 각각 11.9%, 35.9% 증가했지만, EU(52억9700만달러)의 투자는 16.4% 감소했다.
투자형태별로는 기업 인수·합병(M&A) 형태의 투자가 전년 대비 23.8% 감소한 33억75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그린필드'(신규투자)형 투자는 11.4% 증가하면서 81억900만 달러에 달했다.
규모별로는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투자의 경우 전년대비 32.8% 증가해 전체 FDI의 60.5%인 69억5800만 달러였다. 1000만 달러 이상 1억 달러 미만의 중형 투자 비중도 26.3%를 차지했다.
지경부는 올해 FDI 유치 목표는 G20 정상회의, 한-EU 자유무역협정 발표 등 긍정적인 환경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3.2% 늘어난 130억 달러로 2000년 이후 최대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FDI가 위축된 상황에서 해외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매우 양호한 실적"이라며 "국내 경기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원화약세로 인한 투자자의 비용절감효과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