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 대비 저조한 수익를 보였지만 그만큼 충분한 가격 및 기간 조정을 보였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충분한 발생한 시점으로 단기적으로 탄력적인 모습을 이어갈 것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상반기 60%가까이 급등했다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하반기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4일 2.83% 급등에 이어 5일 오후 1시22분 현재 전일대비 1.59%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이렇듯 코스피 대비 코스닥 시장의 급등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충분한 기간 조정과 함께 가격 매력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조윤남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코스닥 지수의 상승이 이번 1월달까지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 테마 등으로 분위기가 살아났고, 지난해 말 환율이 상대적으로 상승하면서 전기전자 부품주들의 실적 호전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한 몫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다만, 지난해 3월~5월의 경우처럼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전했다.
정부의 녹색 성장 정책 등과 같은 붐을 일으킬 재료가 부족하고, 최근 금리가 다시 상승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시장 내부적 측면에선 시기적으로 작년 5월 고점을 형성 후 조정 기간과 폭이 길고 깊게 받았다”고 전했다.
그만큼 몸집이 가벼워졌기 때문에 상승 탄력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수급적인 면에선 현재 시장 유동성 여건이 아주 단단하지 않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현재 수급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편중돼 있고, 개인과 기관들의 경우엔 종목 슬림화를 통해 집중된 투자 패턴을 보인다는 것.
따라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금액 자체는 작지만 5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면서 코스닥 지수가 탄력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정책 테마에 대한 기대감도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스마트폰 등 테마들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고, 이제 막 시동이 걸린 상황이므로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1월 중에 지난해 고점을 돌파하고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