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노조, 수검일보 유출 파문은 정치권 탓?

입력 2010-01-18 16: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수검일보 유출 논란은 이 내용을 보도한 기자 탓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18일 '침소봉대 언론과 아전인수 해석하는 감독당국은 본질을 흐리지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의 본질은 순수 민간기업 최고 경영자 선출과정에서 감독당국이 개입하면서 시작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미 실시중인 금융감독원 종합검사에 앞서 지난 12월 사전적으로 실시된 표적검사가 그 발단"이라며 "노조와 정치권을 거쳐 언론에 보도된 '수검일보' 내용이 문제인지 아니면 어떻게 전단될 것이 문제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태로 지탄을 받아야 하는 인물은 신의를 저버린 정치권과 그 내용을 보도한 기자"라고 항변 한 뒤 "상의 없이 자료를 정치권에 건네준 노조 전문위원은 차치하더라도 부득이하게 자료를 전달해줄 수 밖에 없는 부서장은 지탄을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어 "그런데 언론의 보도나 금감원의 행태는 본질과 핵심을 제외하고 '누가 무슨 의도로 전달했는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 과정에서 어떤 의도도 개입된 바가 없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언론은 금융당국의 KB와의 싸움을 부추기는 기사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며 "추측성 기사를 넘어 오보에 대해서도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날 수검일보 유출과 관련 전략담당 부서장 A 씨를 보직 해임했으며 노조와 정치권에서는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수검일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국민은행 등 KB금융지주를 상대로 실시한 사전검사 내용을 뜻한다.

국민은행 A 부서장은 지난 달 말 하루 1페이지씩 총 6페이지 분량의 내용을 국민은행 노조에 전달했고 노조는 곧바로 야당 측 한 의원에 전달하면서 언론에 공개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기밀을 요하는 검사 내용이 공개돼 검사원의 효율적인 업무를 방해했다고 볼 수 있다”며 “관련 당국에 수사의뢰에 나설 계획”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는 입장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이베이, 3월부터 K셀러에 반품·환불비 지원 ‘리퍼제도’ 시행
  • 공차, 흑당에 대만 디저트 ‘또우화’ 퐁당…“달콤·부드러움 2배” [맛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가계대출 관리, 양보다 질이 중요한 이유는?
  • 대통령실·與 “탄핵 집회 尹부부 딥페이크 영상...법적대응”
  • “성찰의 시간 가졌다”...한동훈, ‘별의 순간’ 올까
  • 매력 잃어가는 ‘M7’…올해 상승률 1% 그쳐
  • '나는 솔로' 11기 영철, 특별한 인증 사진 '눈길'…"文과 무슨 사이?"
  • 떠난 하늘이와 우려의 목소리…우울증은 죄가 없다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2.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287,000
    • -0.65%
    • 이더리움
    • 4,058,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500,000
    • -1.77%
    • 리플
    • 4,107
    • -2.33%
    • 솔라나
    • 287,200
    • -1.78%
    • 에이다
    • 1,165
    • -2.02%
    • 이오스
    • 961
    • -3.03%
    • 트론
    • 365
    • +2.24%
    • 스텔라루멘
    • 519
    • -2.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700
    • +0.42%
    • 체인링크
    • 28,610
    • -0.1%
    • 샌드박스
    • 595
    • -1.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