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번호이동 서비스(MNP, Mobile Number Portability)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내딛었다.
19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이하 KTOA)에 따르면, 현재 태국과 국내 MNP 도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빠르면 20일쯤 구체적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KTOA는 현지에서 MNP 활성화를 위한 장비업체 입찰에 국내 업체도 참여하는 등 글로벌화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20일 성사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MNP의 해외 도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 시스템이 태국에 도입 될 경우 국내 장비업체와 SI업체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 된 전망이다.
지난해 2월 태국 정부와 제 2, 3 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명회 등을 개최한 KTOA는 앞서 접촉을 타진했던 인도와 실패사례를 통해 신중히 글로벌화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부터 도입된 MNP 제도는 번호이동에 걸리는 소요기간이 5분으로 미국 2시간, 유럽 2~5일에 비해 빠르고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KTOA는 국내 SI업체와 함께 번호이동 서비스가 도입되지 않은 중남미,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MNP 운영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타진해 왔다.
KTOA 설정선 상근부회장은 “올해는 번호이동서비스가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와 함께 국내 통신장비 업체 등이 해외에 자리잡을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연합회 입장에서 MNP의 운영 노하우를 해외에 전수해 통신사업자의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