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쳤다(?)...순매수 둔화 가능성 제기

입력 2010-02-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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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에 위험자산 회피할 수도

최근 외국인의 공격적 순매수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설 연휴 이후 6거래일간 순매수 규모가 9775억원에 달하고 대외 악재로 급락장세를 연출한 지난 19일에도 350억원 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는 점에서 기조적인 매수 전환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대내외 변수가 산적해 있고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조혜선 연구원은 "외국인의 귀환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한다.

조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늘었던 이유는 달러 인덱스와 EMBI 스프레드가 급등세를 멈추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졌고, 이에 주식 비중을 늘리기 위한 글로벌 분산투자 자금이 국내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기는 경기선행지수 모멘텀 둔화 국면에 진입했고 특히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0월을 고점으로 가장 먼저 둔화 국면에 돌입했다"며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모멘텀 둔화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 규모를 늘리는데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역시 외국인 매수 둔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세계 투자자금의 최대 공급처 중 하나인 미국의 유동성(M2)이 하락 반전된 가운데 출구전략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일시적 안전자산선호(Flight to Quality)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미국 실질 유동성을 대표하는 M2의 하락반전은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정점통과가 임박했다는 의미"라며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이미 하락 전환된 가운데 곧이어 진행될 한국과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하락반전은 증시의 반등 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외국인 관련 수급 부담감은 당분간 지속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책적, 펀더멘털 측면에서 외국인들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당장 국내 증시를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국내자금의 유입이 나타나기 전까지 외국인과 관련한 수급적인 부담을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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