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수정안 제시로 타결가능성 ↑

입력 2010-02-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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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본교섭 이후 노측 수정안 제시, 신중하게 검토중인 사측

오는 3월 3일 1199명의 정리해고 통보를 앞두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9차 본교섭이후 서로 수정안을 제시해 협상타결의 가능성을 높였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는 지난 23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별관에서 열린 8차 본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수정안을 노조가 재확인하는 것으로 협상을 종료했다.

그러나 24~25일 2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26일 치러진 9차 본교섭 이후 금호타이어 노조가 이에 대해 새로운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8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기본급 10% 삭감 ▲상여금 100% 반납 ▲자연 감소로 발생한 결원 311명(2010~2012년 정년 예정자) 아웃소싱 ▲적정 인원(T/O) 축소 ▲워크아웃 졸업 때까지 복리후생 중단 및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새 양보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아울러 워크아웃 졸업 후 고통 분담 보전 방안과 체불임금 해소, 고용 안정 등 4개 항의 별도요구안도 함께 제시했다.

노측 7인 교섭위원단은 "노조 양보안에 대해 사측이 논의할 의지가 없거나 수용하지 못한다면 양보안을 전격 철회하고,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노조 관계자는 "양보 교섭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암울한 현실이 가슴 아프고 비통하지만 단 한 명의 조합원도 집으로 보내지 않고 노사가 상생하는 자구안을 만들자는 취지"라며 "임금은 3개월째, 실질상여금은 700% 미지급됐지만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명분은 하나인 만큼 사측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측은 금호타이어는 물론 그룹 전체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는 판단, 2일까지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3일 노동청에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와 아웃소싱을 통한 1006명 도급화를 신고하고, 곧바로 해당 근로자 1199명에게 개별 통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금 수혈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천연고무 등 원재료가 고갈될 위기에 놓여 있어 상황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늦어도 3월 중순께에는 공장가동 중단 사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 내부 강-온 진영 간 미묘한 갈등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사 양측이 양보안을 제시한데다 노사 양측은 물론 지역사회 전반에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직장폐쇄와 공장 점거 등 벼랑 끝 대치로 갔던 파업 당시에 비하면 워크아웃이라는 특수상황 때문인지 훨씬 이타적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 타결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 양측은 9차 본교섭 이후 연휴도 반납한 채 연일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며 광주시장 (예비)후보 5명도 최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조건없는 우선 자금 투입'과 '노동자와 협력업체에게 일방적 희생 전가 반대' 입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합동 의견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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