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경제에 자산버블이 형성될 위험을 경고했다.
IMF가 아시아의 경제성장이 다른 지역보다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자본유입 급증으로 자산버블이 형성될 위험을 경고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시아 각국의 통화절상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들이 통화가치가 낮은 국가에서 자금을 대출해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IMF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일본과 호주 및 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 이머징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8.5%, 다음해 8.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등을 포함한 성장률은 올해에 7.1%를 기록할 예정이다.
IMF는 밝은 경제전망과 선진국과의 금리차이 확대로 더 많은 자본이 아시아로 유입될 것이라면서 아시아 각국 정책결정자들은 현지 자산 및 주택시장의 불균형으로부터 거시경제와 금융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막을 세우는 것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인도 및 인도네시아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 나라에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될 것이라고 IMF는 예상했다.
앞서 세계은행도 올해 글로벌 자본흐름이 8000억달러(약 89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스탠더드 차타드는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이 유동성 과잉과 자본흐름의 지나친 유입을 막을 조치를 즉각 취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 및 다른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자산버블 위험을 막기 위해 더 유연한 환율과 자본억제책을 써서 투자흐름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