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회장 "KB카드 분사·KB 생명 강화" 발언에 업계 술렁

입력 2010-07-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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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2위 등극…KB생명 판매 채널부터 강화할 것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KB카드분사와 KB생명 강화 등을 천명함에 따라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14일 어윤대 회장은 13일 취임식에서 KB금융지주에서 카드사업부문을 분사시키고 KB생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수익 창출력이 높은 신용카드 부문은 조만간 은행으로부터 분사시켜 신용카드 업계를 이끄는 선두 업체의 하나로 육성시키겠다"며 "생명보험 분야는 그 동안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 보험사를 목표로 사업영역을 확장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KB카드는 카드업계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업카드사 못지않은 고객망과 가맹점망을 갖춘 KB카드가 은행에서 독립해 카드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향후 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KB카드의 신용카드 취급액(신용구매와 현금서비스, 카드론 포함)은 18조1281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14.5%에 달한다. 이는 21.2%로 카드업계 1위을 차지하고 있는 신한카드 다음이고 3위인 현대카드(11.4%)보다 3%포인트나 높다.

특히 각각 6.2%, 6.4%에 머물고 있는 하나SK카드와 우리은행 카드사업부문의 점유율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은행에서 분사했다는 형태는 같지만 시장점유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을 등에 업고 있는 만큼 KB카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업계 자리매김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KB생명이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라는 꼬리표를 어떻게 떼어낼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보험료 형태별 초회보험료를 살펴보면 KB생명은 방카슈랑스로 4373억46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보험료 형태별 초회보험료 전체 4479억7900만원 중 9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보험업계에서는 KB생명이 가장 먼저 설계사와 GA(보험대리점) 등 판매 채널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KB생명의 설계사 규모는 639명으로 생명보험사 중 가장 적으며 이들에게서 전체 1.6%인 72억1300만원의 실적만 얻었다. KB생명의 설계사는 크게 TC 500명과 대면설계사 100여명로 구성돼 있으며 고객과 전화를 통해 약속을 만들고 방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용 등을 감안해 초기에는 외부채널부터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은행에서 퇴직했지만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있는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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