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패션사업 강화... 한섬 인수 추진

입력 2010-08-10 13:50 수정 2010-08-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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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추진 공식화...시장 신뢰 회복 해결과제

SK네트웍스가 패션사업 강화를 위해 중견 의류업체 한섬을 인수한다. 그동안 인수합병(M&A)설이 제기됐던 SK네트웍스와 한섬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인수합병 추진 사실을 인정했다.

SK네트웍스는 "패션사업 성장방안의 일환으로 최근 ㈜한섬의 인수조건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인수가격,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한섬도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을 검토 중에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섬의 최대주주는 정재봉 한섬 대표로 지분 34.6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중견 여성복 업체 '오브제'를 인수하고 여성복 부문을 강화해온 SK네트웍스가 한섬 인수 추진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12일 SK네트웍스는 한섬 인수보도에 대한 조회공시에 대해 "당사는 (주)한섬 인수와 관련 검토한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었다.

SK네트웍스가 한섬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패션사업을 6대 신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스마트 학생복, 오브제, 오즈세컨, 하니와이, 모나코 등 많은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패션부문 매출은 3513억원으로 업계 중하위권이다.

따라서 여성복 브랜드 마인, 타임, 시스템 등을 보유하고 있는 한섬의 지난해 매출실적 3869억원을 합산하면 7000억원대를 상회하면서 국내 5위권 의류업체로 도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패션업계 매출 1~3위는 이랜드(1조3000억여원), 제일모직(1조2245억원), LG패션(9222억원)이며 코오롱은 캠브리지멤버스를 합칠 경우 1조원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으로 더 이상 한섬을 경영하기 힘든 정 대표와 패션사업을 육성하려는 SK네트웍스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 의류부문은 대부분 수입브랜드로 구성돼 있어 마진과 매출이 낮은 반면 한섬은 자체브랜드를 보유, 고객 충성도가 높고 여성복을 중심으로 규모와 수익성도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SK네트웍스의 한섬 인수가 투자자의 신뢰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에 한섬 인수를 강하게 부인했던 SK네트웍스가 3개월만에 정반대의 의견을 내보였다"면서 "과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얼만큼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SK네트웍스가 한섬을 4000억~5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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