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스마트폰 등 정보기기에서 각 나라의 언어, 기호, 숫자 단위를 표현하는 국제문자부호계(UCS)분야 표준화 회의가 열린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부산에서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 9개국 40여명의 국제표준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표준화 회의가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문자부호계 표준의 제 2판 제정·보급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날 행사에서 한글 자음 및 모음에 대한 설명을 국제표준에 반영할 계획이며, 향후 한·중·일·베트남 등 한자 사용권 국가의 한자 용어 통일 등을 통해 무역 활성화와 관광 편익 증진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국제문자부호계 표준화회의는 북한에서도 활동하고 있어 자음, 모음의 명칭이나 사전배열 순서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남·북한간 한글 표준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국제표준화회의 개최를 통해 한글 및 한자의 체계적인 조합과 표현 규칙을 국제표준에 반영해 한글의 상호 호환성을 확보하고 국제적으로 일관성 있는 한글 사용 원칙을 제공함으로써 한글의 세계화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