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2월부터 탄천 하수슬러지(찌꺼기) 건조시설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탄천 슬러지 건조시설은 지난 2002년 7월 가동을 시작했으나 악취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재기돼 같은해 12월 운영이 전면 중단돼왔다.
시는 이후 150여 차례에 걸친 주민과의 면담ㆍ협의를 통해 2007년 시설을 보완한 뒤 재가동하는 것에 합의했다.
서울시는 악취를 줄이고자 시공사인 삼성중공업㈜ 부담으로 50억원을 투입해 건조방식을 직접건조에서 간접건조 방식으로 바꾸는 등 시설을 보완해왔으며, 공사는 올해 3월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내달 주민과 함께 검증기관을 선정해 환경부가 지정한 22개 지정악취 항목에 대해 검사를 한 뒤 문제가 없으면 시설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2월 시운전 당시 악취 물질에 대해 사전 시험을 해본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어 검증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 200t의 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는 탄천 건조시설이 가동되면 기존의 중랑ㆍ난지ㆍ서남 물재생센터 및 수도권매립지의 시설과 함께 하루 1700t의 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어 시의 1일 평균 슬러지 발생량인 1660t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월 탄천 슬러지 건조시설이 재가동되면 2011년 해양배출 금지규제가 시행돼도 슬러지 처리에는 전혀 차질이 없을 것 이라며 슬러지 처리는 물론 악취로 인한 주민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