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전국 12개 국립대병원이 3년간 선택진료비로 벌어들인 돈이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진료비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는 비급여 항목으로 환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2010년 3년 동안 국립대병원의 전체 진료비는 5조9298억원이었으며 이 중 선택진료비는 4328억원으로 7.3%를 차지했다.
선택진료비중 입원 수입은 2979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체 입원수입 3조5949억원의 8.3%나 됐다. 외래는 1348억원으로 외래 전체수입 2조3348억원의 5.8%를 기록해 입원환자의 선택진료비 부담이 컸다.
대학별로는 서울대병원이 8.4%로 선택진료비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충북대병원 8.3%, 전북대병원 7.5%, 충남대병원 7.4%로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입원 선택진료비 비중이 10.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춘진 의원실은 “선택진료비는 의료기관에는 비급여로 수입이 보장되지만 환자에게는 전액 본인이 직접 내야 해 환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