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etoday.co.kr/pto_db/2011/02/20110228_0000000001.jpg)
AK플라자 수원점의 지난해 전체 매출 규모 3200억 수준으로 초대형백화점은 아니다. 하지만 영캐주얼 부분은 800억원에 달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매월 신장률이 30%를 넘고 있으며 갤러리아 수원점에 비해서도 3배정도 매출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갤러리아 수원점의 영캐주얼은 자라를 포함해 총 25개로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12%, 올해 들어서는 8% 신장했다.
또 국내에서 영패션 매출이 가장 높은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명동점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출액이지만 점포당 수익률을 비교해볼 때는 앞서고 있다. 영캐주얼 집합체 영플라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 신장률은 8.2%, 올해 들어서는 6%대이다.
수도권 남부 최대 유통 중심지에는 대형백화점이 AK플라자와 갤러리아 등 2곳에 불과한데 AK플라자의 매출이 월등히 높은 것은 수원의 한 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기차역과 전철역에 들른 사람들이라면 필수적으로 들를 수 밖에 없는 2층에 위치해 있어서 백화점 본매장에는 들르지 않더라도 영캐주얼에 매장에는 꼭 들러서 구경하고 간다는 게 수원 대학생들의 정설”이라고 말했다.
또 수원역을 중심으로 인근에는 경기대, 수원대, 성균관대, 아주대, 경희대, 수원여대 등 20여개 대학캠퍼스가 위치하고 있다. 수원역 주변이 수원교통의 중심이고 각 학교 셔틀버스 정류소가 위치하는 등 젊은 고객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것도 매출신장률 30%의 비결이란 것.
‘수원역 상권’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면서 ‘유통공룡’롯데쇼핑도 진출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2012년까지 수원역 서쪽에 백화점 등을 비롯해 연면적 21만3617㎡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종합쇼핑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원역은 AK플라자·AK쇼핑몰 외에도 영화관 CGV와 서점 북스리브로 등 편의시설과 커피·패스트푸드점, 패밀리 레스토랑 등이 위치해 있어 젊은 세대의 특징인 ‘몰링(원스톱 복합생활문화공간)’을 할 수 있다”며 “황금 상권을 선점하기 위한 동종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