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를 뒤덮은 대지진으로 일본 주가의 복원력이 타 선진국보다 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펀드의 투자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신 국내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임세찬 차장은 15일 "대지진사건과 관련해 일본펀드에 대한 투자비중 축소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엔화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 높은 정부부채 등으로 극심한 적자난은 겪은 일본이 대지진 복구비용 투입으로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임 차장은 "S&P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한단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일본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고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누출, 추가 여진의 장기화 가능성 등에 따른 불확실성 및 재해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의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국내 주식형펀드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고했다.
임 차장은 "최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1분기의 주가 조정국면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까지 연장된 해외펀드 투자 손실ㆍ이익 상계 혜택을 더 이상 받을 수 없어 세금 측면에서 국내 주식형의 투자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