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도 가운데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물가상승률이 올 2분기 4%대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11일 통계청의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오른 가운데 대전과 부산이 각각 4.9%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전남(4.7%) △경북(4.7%) △울산(4.6%) △대구(4.6%) 등 서울(3.8%)과 인천(3.8%)을 제외한 전 지역이 4%대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유가 상승으로 교통비 가격이 올라 전반적으로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게다가 7월엔 식료품·비주류 음료가격이 급등해 대전(5.6%), 부산(5.4%), 대구(5.2%), 울산(5.2) 등 7개 시ㆍ도가 5%대 물가 상승률을 보여 3분기에도 소비자 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활발한 광주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다. 충남(11.0%)과 울산(10.1%)의 생산활동도 활발했다.
반면 △서울(-10.8%) △대전(-1.9%) △부산(-1.9%) 등은 영상음향통신 등의 생산이 부진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대형소매점판매는 소매판매의 증가로 전남(-0.8%)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충남이 31.9%나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취업자수는 경남(3.8%), 충남(3.6%), 인천(3.0%)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업, 건설업 등의 취업이 부진한 대구(-1.4%)와 부산(-1.2%), 경북(-1.1%)은 마이너스였다.
2분기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 상업용 등의 건축착공이 늘어나 전국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이 중 부산(128.5%), 대구(107.8%), 대전(82.8%), 울산(53.1%) 등은 급증한 반면 경기(-19.9%)와 경북(-7.2%)은 건설경기가 좋지 못했다.
수출액은 울산(55.6%)와 전남(39.9%), 인천(34.4%) 등이 선박, 석유제품, 철강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수입액은 원유, 철광, 석탄 등 원재료 수입이 증가하며 충북(47.2%), 울산(43.4%), 전남(43.0%)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인구순이동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인구 유입이 많은 곳은 경기(1만5252명), 인천(7158명), 충남(5148명)이었고, 인구 유출이 많은 지역은 서울(3만717명), 부산(3500명), 대구(2986명)이었다.
이는 학업이나 경제활동으로 위해 20~30대 인구가 경기, 충남, 충북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