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째 자녀 평균 출산연령이 최초로 30세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4일‘2010년 출생통계(확정)’자료를 통해 첫째아의 평균 출산연령이 2000년 27.68세에서 10년만인 지난해 30.10세를 기록, 최초로 30세를 넘어 섰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또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1.26세로 전년보다 0.29세 상승하는 등 출산연령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출산율(여성인구 천명당 출생아수)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07년 이후 부터 30대 초반으로 지난해에는 112.4명을 기록, 전년보다 11.6명 증가했다. 2000년 대비 출산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연령층도 30대 초반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지난해 30세 이상의 여성이 출생아의 62.8%을 출산, 30세 이상 모의 출생아수 비중이 전년 58.7%에 비해 4.1%p 높아 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47만명으로 전년 44만5000명보다 5.7% 늘었다. 출생아수는 2008년 46만5900명, 2009년 44만4800명으로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첫째아, 둘째아, 셋째아 이상이 모두 전년보다 많이 출생했는데, 전체 출생아 증가분 2만5300명중 둘째아가 46.6%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인구 1천명당 출생아수인 조출생률도 9.4명으로 전년보다 0.4명 증가했다.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도 1.226명으로 전년보다 0.077명 늘었다. 이는 2002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았으며 특히 20대 후반 출산율이 전국 평균 대비 가장 낮고, 30대 후반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