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최근 환율 변동에 따른 기름값 등 수입물가 상승, 고추 등 일부 품목의 가격 강세 등 대내외 불안요인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안정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고 물가불안 요인별로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무, 배추 생산량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대파 등 일부 양념류 출하량도 증가했다”며 “최근 기상여건 개선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채소류는 김장철에도 생산이 증가하면서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김장 물가가 서민 밥상 체감물가의 시금석인 점을 감안해 주요 품목별 수급동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추와 소금 등에 대해서는 수입물량 공급 확대 등으로 미리 대비해 양념류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8월보다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중장기적 구조적 과제와 미시적 대응 과제를 차질없이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이날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5.3% 인상됨을 언급하면서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지난 7월과 9월에 인상될 계획이었으나 물가부담 때문에 두 차례 연기했다가 이번 달에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