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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스턴트커피‘카누’출시간담회에서 이창환 동서식품 사장은“대중적인 시장은 우리가 맡고, 최상급 제품시장은 스타벅스가 맡아 서로 역할분담을 나눠 전체 시장을 키워 상호공존하겠다”고 말했다.
동서식품과 스타벅스 이원화 전략의 요체는 가격이다. 동서식품의‘카누’는 원두를 미세분쇄로 갈아넣어 스타벅스의‘비아’와 유사하지만 개당 320원으로 스타벅스의‘비아’의 가격에 1/3도 미치지 못한다. 커피전문점 커피 가격으로 치면 1/10 수준에 불과하다.
이 사장은“RTD(Ready To Drink, 캔·병음료)의 경우 동서식품이 제작하는 티오피(T.O.P)와 스타벅스 프라푸치노의 가격은 25% 정도 차이가 나지만 각자 시장을 세분화해 시장규모를 키우고 있다”며 “역할 분담으로 동반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가격의 우위를 내세워 박리다매로 시장을 선점해 대중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도 매출 600억원, 5년 후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우리의 가격이 소비자들 입장에서 지불 용의가 가장 큰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낮은 가격으로 출시함에 따라 초기에는 원가 부담 등이 있겠지만 많은 양을 판매함으로써 영업이익을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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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에 출시된‘비아’는 출시 2주만에 하루 6000팩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하더니 최근에는 하루 만팩 이상 팔려나가며 커피업계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비아’는 동시 출시한 아시아 지역 중에서 현재 한국의 실적이 최고 높다.스타벅스는 현재 미국 커피믹스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비아커피를 국내 커피 시장의 40%에 달하는 연간 1조2800억원 규모의 국내 인스턴트커피 시장에서 선두적인 위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진롱왕 스타벅스 아시아퍼시픽 사장은 “한국은 인스턴트커피를 한 사람이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며 지난해 1조2800억원, 약 13억달러어치가 팔린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