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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3.2% 증가한 6조53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0.2% 늘어난 4538억원을 달성했다.
김철하 대표가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바이오 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7417억원으로 전년보다 19.3%나 성장했다.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은 중국 등 신흥국의 육류소비가 증가하면서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모두 강세를 지속했다. 식품조미소재 핵산도 생산물량 증설에 따라 판매량이 상승했다. 제약분야에서는 영업과 마케팅 역량의 강화로 원외처방(ETC) 부문 성장률이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 부문에서 라이신 등 주요 품목의 시장전망이 밝고 생산시설 증설을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가 예상됨에 따라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의 연간 매출은 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550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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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설탕 밀가루 등 소재식품의 경우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부담 및 환율 상승으로 매출이익이 대폭 하락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이 선택한 것은 식품신소재 사업부문 강화다. CJ제일제당은 기존의 코코넛쉘 자일로스, 타가토스, 쌀 단백질 제품 생산 이외에 천연 코코아 버터와 매우 흡사한 초콜릿용 유지를 개발해 세계 초콜릿 시장에 차별화된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CJ는 세계 약 6600억원 시장규모인 초콜릿용 유지 시장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의 식품, 외식사업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비비고로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비비고는 냉동만두, 양념장, 장류, 햇반, 김치, 김 등 이미 국내사업 1위에 준하는 역량을 갖춘 6종 상품을 통합한 브랜드다. 올해 영국 등 유럽에 진출하고 2016년까지 향후 5년간 진출지역을 20개 국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