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2018년부터 급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가 OLED TV 상업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권상세 디스플레이뱅크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DC) 2012’에서 “OLED의 TV 시장 침투율은 2014년 약 1%에 불과하다”며 “2018년이 되면 10%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OLED는 LCD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니치마켓(틈새시장)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론적으로 OLED는 LCD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있다. LCD의 제조원가에서 부품, 소재 등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5%를 상회하지만 OLED는 45% 내외에 불과하다. 양산수율이 LCD에 근접하는 시점 또는 설비에 대한 감가상각이 종료되는 시점에는 OLED가 LCD보다 더 싸질 수 있다.
이에 권 대표는 “OLED 가격이 2017년이 돼야 가격이 1000달러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면서 “2018년에는 LCD 대비 가격이 120% 수준까지 내려오고 2020년 정도에는 LCD와 동일한 수준일 것”이라고 OLED의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점을 예측했다.
OLED 가격이 떨어지는 시점에 OLED TV 또한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 대표는 “새로운 기술들이 OLED TV 상업화를 위해 준비되고 있다”며 OLED TV의 부상을 예고했다.
올해 1000만원 이상으로 출시될 예정인 OLED TV의 가격이 떨어지고 색재현성, 명암비, 응답속도, 소비전력 등 기능적 우위를 갖고 있는 OLED TV가 나오면 소비자들이 굳이 LCD나 LED TV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OLED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등으로 가기 위한 전초 단계이기 때문에 OLED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후발업체 경쟁 따돌리기 위해 디스플레이의 차별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