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출혈경쟁으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소셜커머스 시장이 ‘흑자 전환’이라는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소셜커머스 시장이 대형 4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흑자 전환을 통한 내실있는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위메이크프라이스가 지난달 결산 결과 흑자를 기록했다.
11일,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 1위 업체 쿠팡과 3위 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가 5월 결산 결과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지난달 총 거래액 525억원, 순이익 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흑자 전환은 지난 2010년 8월 쿠팡이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22개월만에 처음이다.
쿠팡은 이번 월 단위 흑자기록이 서비스 투자 및 마케팅 비용의 일시적 감소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했고 물류센터 구축과 고객서비스 투자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쿠팡이 월 단위 흑자전환을 발표를 하자 경쟁업체 위메프도 지난달 총 거래액 160억원, 순이익 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이번 흑자전환에 대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영업 및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 개선과 고객 활성화 프로그램 도입, 이메일 프로모션 강화 노력이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티켓몬스터는 아직 흑자전환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미 올해 1분기 수수료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대비 42% 성장했고 월 매출이 4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어 거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셜커머스 업체의 월 단위 흑자전환이 그 동안 ‘거품론’이 제기되던 소셜커머스 시장의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흑자전환이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 감소가 아닌 거래액 증가와 약 15% 정도의 정상적 수수료율을 통해 이뤄냈다는 점에서 향후 소셜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매출공개를 극도로 꺼리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흑자전환을 발표한 것은 시장이 안정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 된 만큼 과도한 출혈경쟁 보다는 내실있는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