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정상들은 18일부터 2일간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에게 위기 대응을 강화할 것을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은 세계 정상들에게 시장에 신뢰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내도록 최후통첩을 날렸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외교부 웹 사이트에 게재된 멕시코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G20은 유럽의 대응을 지원해 시장에서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며 “건설적이고 공조적인 접근을 채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유로존(유로 사용 17)의 혼란이 동남아시아 최대인 자국 경제로 비화해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대응책을 요구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로스카보스 강연에서 “유로존의 위기 규모와 중대성을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유럽 정상이 어떻게든 위기 관리 대응책에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유럽의 금융 위기와 그것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17일 그리스 재선에서는 긴축파인 2개 정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리스크는 후퇴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에는 차입 비용이 사상 최대에 달하고 있는 스페인이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로버트 죌릭 세계은행 총재는 로스카보스의 패널 토론회에서 “유럽 정상의 점진적인 조치가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켰다”며 “1000억유로 규모의 스페인 은행 지원책 역시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달 말 퇴임하는 죌릭 총재는 “이번 회의는 지극히 중대한 시기에 열린다. 우리는 유럽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 분명히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정책 결정 패턴이 불안을 확대시켜 시장이 한층 예민해져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G20 의장국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지난 16일, 세계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기반 강화에 대해 4월에 합의한 4300억달러에서 증액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