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전국 매입임대사업자들이 임대사업용으로 등록(사용)한 주택의 85.6%가 전용면적 60㎡이하 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임대사업자들이 실수요자가 많아 세입자 구하기가 수월한 소형주택 위주로 임대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011년 말 기준 전국 매입임대사업자 들이 임대사업용으로 등록한 주택 27만4587가구를 면적별로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40㎡이하가 12만2902가구, 전용 40~60㎡이하 11만2262가구로 전용 60㎡이하가 전체 매입임대사업용 주택의 85.6%(23만5164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용 60~85㎡이하는 2만8738가구(10.5%)였으며 전용 85㎡초과 중대형은 1만685가구(3.9%)에 불과했다.
매입임대사업자들의 소형(전용 60㎡이하)주택 선호현상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지역 내 매입임대주택 중 소형비율이 91.1%(1만3762호 중 1만2541가구)로 가장 높았고 서울과 경기는 각각 82.5%와 83.7%로 전국 평균(85.6%)보다는 낮게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충청북도의 소형 매입입대주택 비율이 94.4%(1만2120가구 중 1만1446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도(93.5%)와 경상북도(92.5%), 부산광역시(92.1%), 대전광역시(90.2%) 등도 소형비율이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 지원 등에 힘입어 임대사업자 역시 꾸준히 증가, 지난해 전국 매입임대주택 사업자수는 3만9326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입임대주택으로 등록된 주택 수 역시 전국 총 27만4587가구로 지난 2007년 이후 최대로 증가, 임대사업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정부가 최근 몇 년간 임대차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시행하고 있는 주택임대사업 규제완화도 전국적으로 매입임대주택 사업자가 증가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팀장은 “임대차시장 불안에 따른 정부의 규제완화와 임차수요 증가가 맞물려 있는 매입임대사업은 현시점에서 볼 때 가장 현명한 투자방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주택시장 양극화와 침체로 과거와 같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입지여건이 양호한 임대사업용 주택을 보유한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