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 1~7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6~2012년(매년1~7월) 기간의 주택 거래(매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 1~7월 전국적으로 40만799건을 기록해 국토해양부가 실거래(매매)량을 집계·발표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57만3999건과 비교해도 30.2%나 급감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4만7118건, 지방이 25만3681건 거래됐다.
주택유형별로는 1년 전에 비해 아파트가 41만7065건에서 26만9130건(-35.5%)으로 가장 감소폭이 컸고 이어 연립주택 -19.7%, 다세대주택 -16.4%, 단독주택 -16%, 다가구주택 -9.3%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다가구주택을 제외한 단독, 다세대, 연립, 아파트 유형의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다. 1년 전 동기에 비해 올 1~7월 거래량이 아파트 -36.6%, 단독 -26%, 다세대 -22.9%, 연립 -20.7%, 다가구 -15.9%로 줄었다.
특히 실거래(매매)가 가장 많았던 2008년(1~7월)과 비교하면 연립 -69.1%, 다세대 -66.6%, 단독 -58.3%, 다가구 -57.4%, 아파트 -50.2%를 기록할 정도로 거래시장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1~7월 거래량이 35만7743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방도 올해 같은 기간 25만3681건으로 29.1% 감소해 매수세 둔화 움직임이 뚜렷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4.9%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연립 -18.9%, 단독 -12.9%, 다가구 -5.6%, 다세대 -3.6% 순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최근 몇 년 사이 집값 하락에 대한 위험을 안고 주택을 매수하는 것보다는 임차시장에 머무르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에, 단기간에 경제회복 등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한다면 현재의 주택시장 거래위축 심화 분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