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8일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의 대세는 고위험·고수익보다는 중위험·중수익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초기 헤지펀드 시장은 레버리지와 다양한 운용전략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면서 거액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다”며 “2000년대 이후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고수익 추구 전략보다는 중위험·중수익 전략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정리했다. “2002년 40%에 이르렀던 주식 롱숏 전략 비중은 최근 22%로 크게 줄어든 대신 그 자리를 차익거래·Multistrategy·Arbitrage 등 중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차지하고 있다”며 “해외 연기금이나 국부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헤지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군으로 간주된다”는 것.
그는 “헤지펀드의 선택 기준으로 위험지표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주요 전략 중에서는 Systematic Future전략보다는 Global Macro 전략·Multistrategy 전략의 위험지표가 좀 더 안정적”이라며 “투자자들이 수익률과 함께 위험지표를 헤지펀드의 투자기준으로 인식하면서 위험대비 수익률에 따라 자금이 움직이고 있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의 이러한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헤지펀드 선택의 첫걸음이 된다”며 “헤지펀드도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단기성과보다는 장기성과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