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1일 현대차에 대해 파업에 따른 3분기 실적둔화는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비록 3분기 실적이 국내공장 파업의 여파로 상반기 대비 둔화되지만 수익성 하락폭이 제어되고 있고, 파업기간 동안 주가도 실적둔화 가능성을 선반영하면서 조정을 받았다"며 "현재 보통주 기준 주가수익비율(P/E) 6.5배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4분기 잔업·특근 등을 통해 상당부분 만회될 수 있어 주가에 선반영된 3분기보다는 4분기 회복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송 연구원은 "7월 중국 3공장 완공, 9월 미국공장 3교대 전환, 10월 브라질공장 완공, 2013년 말 터키공장 증설 등으로 공급능력 부족이 해소되면서 2013년 이후 성장 잠재력이 강화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며 "3분기 글로벌 리테일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108만대를 기록하고, 매출액으로 반영되는 중국제외 판매대수는 1% 증가한 86만대로 예상됐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내수비중이 하락하지만 신형 산타페를 통해 내수 ASP가 소폭 상승하고, 환율상승으로 수출 ASP도 상승하면서 매출액은 3% 증가한 19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공장의 파업으로 약 8만2000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국내 가동률이 80%까지 하락하고 글로벌 가동률도 97%까지 하락하지만 리테일 판매가 공장 출하대수 100만대를 초과해 재고소진 효과가 발생하면서 수익성 하락폭을 제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