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380조원의 국민연금공단 주거래은행의 선정에 은행들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오후 프레젠테이션을 갖고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와 관련, “7일 오후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며 외부전문가가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점수를 매기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권이 관심을 두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선정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주거래은행이 되면 앞으로 최소 3년간 기금운용과 관련한 각종 자금결제와 연금지급, 직원 급여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특히 국민연금은 380조원(2012년 8월말 기준)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기금운용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가 상당하다. 또한 332만명에 달하는 국민연금 수령자를 대상으로 연금 지급계좌 개설 등으로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이들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연계영업도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이번 경쟁입찰에는 2007년부터 주거래은행 자리를 지켜온 신한은행 외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거 참여했다. 2007년 선정 평가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도 시스템 구축비용 부담 탓에 이를 포기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입찰 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신한은행 외에 새로운 은행이 주거래은행이 되려면 관련 IT시스템 구축에만 400억원 이상이 예상되고 있어 입찰참여의 각오 또한 더욱 치열한 분위기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2007년 이후 주거래은행으로 구축한 시스템과 노하우가 있는 만큼 신한은행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신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국민연금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 탓에 이에 따른 변수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