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익률 표 첨부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일본 엔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일본펀드 수익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7일 제로인에 따르면 올 연초 직후부터 13일 현재까지 일본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6.58%)은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평균치(3.274%)을 두 배 앞서고 있다. 특히 동일한 일본 펀드들 가운데서도 환노출형보다 환헤지형 펀드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재팬글로벌리딩1(주식)종류A'(11.23%),‘KB스타재팬인덱스(주식- 파생A)'(10.06%), '미래에셋일본의경쟁력부품소재자1(H)(주식)종류형(9.54%)등이 10%를 넘나드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16일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가 당선되면서 당분간 엔화 약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아베 정권은 경기 부양과 1985년 플라자 합의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엔화 강세를 깨기 위해 무제한 양적 완화를 공언한 상태다.
그러나 펀드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김혜경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연구원은 “16일 총선 이후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 기대로 최근 일본 증시가 상승했고, 이러한 기대 속에 20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10조엔의 증액이 전망된다”며 “당분간 엔화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소니 같은 수출주 중심의 추가 상승 기대는 기대할 만 하지만, 단기급등이 부담되고 산업생산, 무역수지 등 경제지표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아 장기적으로 상승흐름을 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PB리서치 연구원도 “최근 펀드 성과의 가장 큰 원인은 엔화 약세 영향인데, 아베 정권 집권으로 당분간 약발은 받겠지만 펀더멘털상 중장기적인 성과 개선은 의문”이라며 “오히려 이번 반등 기회는 그동안 손실이 난 펀드의 차익 실현 기회로 활용하기 적당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