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미분양의 ‘반란’…감소세 두드러져

입력 2013-01-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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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04가구 감소…중소형 미분양은 20가구 증가

부동산 시장을 옥죄는 주범으로 지목된 중대형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시공사들의 공급 축소와 미분양 세대의 할인 분양, 임대 전환 등의 자구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의 9.10 부동산거래 활성화 대책으로 마련된 취득세의 한시적 감면 혜택 역시 미분양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국토부가 24일 발표한 따르면 ‘2012년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7만4835가구로 전월 대비 1484가구(1.9%)가 줄어 6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중소형이 아닌 중대형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85㎡ 초과’ 중대형은 3만2313가구로 전월 3만3817가구 대비 1504가구 감소했고, ‘85㎡ 이하’ 중소형은 4만2522가구로 전월 4만2502가구 대비 20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로 전락했던 중대형 아파트가 빠른 속도로 소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에서는 은평뉴타운 미분양 아파트의 소진 속도가 빠르다. 이는 서울시가 미분양 해소를 위해 일시납 분양 계약자에게 특별 선납 할인을 포함해 최대 2억2000만원을 깎아주는 파격 혜택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은 총 615가구로 이중 70%가 전용면적 166㎡의 중대형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90가구 이내로 물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도 미분양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3288가구로 11월(3707가구)보다 11.3%(419가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 12월 3274가구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의 최저치이며,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가 최고치에 이르렀던 2009년 1월 2만1560가구와 비교하면 1만8272가구(84.7%)나 급감했다.

실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와 SK리더스뷰, 동구 율하선수촌1단지 등은 불과 1·2년 전만해도 대표적인 악성 미분양 단지로 꼽혔지만 지금은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자구노력에 지난해 말 세제감면 혜택에 따른 효과까지 더해져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 수는 이제 정상궤도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신규 공급이 중소형에 집중되면서 중대형의 희소가치가 높아졌다는 것도 미분양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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