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7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타이젠폰을 출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되는 타이젠 개발자 회의에서 완성된 타이젠 OS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3분기에 유럽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 타이젠폰을 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타이젠연합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 호텔에서 타이젠 개발자 회의를 열고 ‘타이젠 2.1’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플랫폼팀장을 맡고 있는 최종덕 부사장과 인텔 이마드 소우소우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의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타이젠은 사용자가 바탕화면에 자주 쓰는 기능을 모아 놓고 스마트폰을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위젯을 지원한다. 아이콘 모양, 화면 넘김 방식 등 다른 OS와 차별된 UI(사용자환경)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3D 갤러리, 화면 분할 기능 등 다양한 기능도 추가된다. 타이젠연합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타이젠폰에서 쓸 수 있도록 변환해주는 기능도 소개할 계획이다.
애플이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iOS를 공개하고 9월경 해당 OS 기반의 아이폰을 공개하는 것처럼, 타이젠연합도 이번 행사를 통해 타이젠 OS 2.1를 소개하고 타이젠폰을 시장에 선보이는 전략을 택했다.
3분기 출시될 삼성전자 타이젠폰은 ‘갤럭시S4’를 능가하는 최고 사양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와 윈도 계열 OS를 탑재한 제품에 ‘갤럭시’와 ‘아티브’ 브랜드를 각각 적용한 것처럼 삼성전자는 타이젠폰을 위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타이젠 OS에 적극적인 이유는 안드로이드에 치우친 스마트폰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에서 내는 영업이익의 90% 가까이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젠은 기존 독자 OS인 ‘바다’와 달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고 사양을 가진 제품을 출시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