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분수' 수질 관리 '엉망'…기준 초과 6.4%

입력 2013-06-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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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철 아이들의 물장난 장소인 바닥분수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수질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각 지자체가 운영 중인 물놀이형 수경시설 691개를 대상을 실태 조사 결과 17.6%인 122개 시설이 수질검사를 하지 않는 등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수돗물과 하천수, 지하수 등을 이용한 바닥분수, 연못, 벽면 분수 등 신체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시설로 수영장이나 유원시설은 제외된다.

조사결과 공공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2011년 606개에서 지난해 720개로 1년 사이 18.8%나 증가했다.

반면 가동 중인 691개 시설 중 17.6%인 122개 시설이 수질검사를 하지 않거나 검사 횟수가 부족해 수질상태가 양호한지 알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질검사를 한 시설 657개 중 42개(6.4%) 시설은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경시설 합동점검 및 현장계도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달 중 수경시설에 대한 정기적 용수교체와 소독 의무화 제도 도입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가 제정한 '물놀이형 수경시설 수질관리지침'에서는 대장균, 산성도(pH), 탁도 등 3개 항목에 대해 월 1차례 이상 수질검사를 해야 하며 수질기준초과 시 시설가동 중지, 소독 또는 용수교체 등의 조치를 취한 후 이용을 재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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