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etoday.co.kr/pto_db/2014/02/20140204102600_403526_520_739.jpg)
보유주식의 ‘상장폐지’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믿기 힘든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쥐고 있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된다는 의미로 전문가들은 상장폐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회사라면 아무리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더라도 투자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한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경영, 재무상태나 공시내용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상장폐지 기업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하게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자진상장폐지 기업을 제외한 상장폐지 기업은 2010년 79개사를 최고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지만 지난해에도 51개사에 이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퇴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위험종목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퇴출되기 직전인 상장기업은 대부분 이상 징후가 보이게 마련이다. 상장폐지 징후 몇 가지만 숙지해도 투자 주식이 휴지로 바뀌는 리스크를 어느 정도는 대비할 수 있다.
최대주주 등 경영권 변동이 잦고 목적사업이 수시로 변경되는 기업의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유 수익모델 기반이 미흡한 상태에서 신규사업을 통한 재무 및 영업실적 개선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면 맞다.
이밖에도 타법인 출자 및 손실 처리가 많거나 공급계약 공시가 빈번하고 추후 정정공시 경향이 높은 회사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또 증권신고서를 통한 공모보다는 간단한 소액공모로 자금조달하는 회사도 눈여겨 봐야 한다. 그만큼 회사 내부적으로 자금 위기에 몰렸다고 보면 대부분 맞다.
한편 한계기업 상당수가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상장폐지 기업 수가 감소 추세인 점은 분명하다. 지난해 상장 폐지된 종목들은 51개로 지난 2011년(75개사), 2012년(72개사)과 비교하면 20개사 이상 줄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로는 총 6개 종목이 상장폐지됐다. 총 19개사가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고, 심사대상기업 27개사 가운데 12개사가 상장유지되고 6개사가 최종 상장폐지됐다. 지난 2009년 제도 도입 이후 발생 건수, 퇴출기업 수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