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3년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1개사 부동산신탁회사 당기순이익은 1222억원으로 전년대비 90억원(8%)늘었다.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4.4%(565억원)증가한 4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424억원)와 소송관련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인한 기타수익(233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란 부동산신탁회사가 토지를 수탁받아 개발한 후 그 분양․임대 수익을 수익자에게 배분하는 업무다. 최근 리스크관리 개선 등으로 사업장 건전성이 향상되어 보수 및 이자수익이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2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5억원(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자비용(-62억원) 및 기타비용 감소분(-75억원)을 초과하는 대손상각비(490억원) 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신탁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조 5807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3%(354억원) 증가했고 총부채는 4218억원으로 차입부채가 30.6%(962억원)감소하면서 전년말 대비 16.9%줄었다. 또 전체 수탁고는 118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1조원(1.7%) 감소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768.4%로 전년말(932.0%) 대비 163.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 11개사 모두 자본시장법에서 요구하는 최저 자기자본 유지 요건(70억원)을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신탁회사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지만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를 통한 수익이 영업수익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 및 그간 동 업무 수행이 제한되었던 3사(국제신탁, 무궁화신탁, 코리아신탁)가 신규진입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소송리스크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회사의 부실 가능성을 미리 인식·대처하기 위하여 재무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