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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들 가운데 지난해 순익 대비 임대수익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흥국생명이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423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같은기간 297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렸다. 순익 대비 임대수익 비중이 70.21%에 달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해 5468억원의 순익을 거둔 가운데 임대수익으로 2466억원을 벌어들여 45%를 차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부동산의 경우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채권 등과 비교하면 리스크가 큰 편"이라며 "순이익과 임대수익을 놓고 비교했을때 부동산 투자 비중이 많은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 총자산을 놓고 보면 부동산 투자는 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은 임대수익으로 267억원을 거둬들여 33%의 비중을 나타냈다. 빅3인 교보생명과 한화생명도 각각 순익대비 임대수익 비중 20.75%, 25.40%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외국계 생보사의 임대수익 비중은 국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1836억원의 순익을 거뒀고 임대수익은 88억원을 기록해 비중에 4.8%에 불과했고 ING생명은 0.04%로 극히 미미했다.
이처럼 국내 생보사들의 임대수익 비중이 높은 원인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산운용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안전 자산인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몰리면서 임대수익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국내 수도권 및 해외 주요 거점 지역에 5% 가량의 임대수익률을 목표로 빌딩 등을 매입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업황 불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투자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실적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수익이 높아보이는 착시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