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카드 3사의 지난해 정보보호 예상이 업계 평균에도 미치치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성완종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카드의 IT예산 중 정보보호 부문 예산 비율은 8.12%로 집계됐다.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는 각각 7.48%, 7.3%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카드회사 평균 10.12%를 2%포인트 넘게 하회하는 것이다.
NH농협카드의 경우 정보보호부문 예산을 지난해 43억5100만원 집행했다. 전년 99억4400만원에서 절반이나 감소한 규모다. KB카드와 롯데카드의 예산 집행률은 각각 42.4%, 55.6%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 60.4%도 따라잡지 못했다.
성 의원은 “현재 전자금융감독 규정상 정보보호예산을 정보기술부문 예산의 7% 이상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그런데 사고 카드3사의 경우 권고규정을 형식적으로 맞추기에 급급한 것으로 보여 정보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권고규정을 전체카드 회사 평균치인 10%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집행률 제고 및 이행실적 등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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