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국내 여행 횟수는 증가했지만 여행 지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3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평균 여행횟수는 5.29회로 2012년 4.93회에 비해 7.3% 증가했다. 여행일수도 작년 8.43일에서 8.90일로 5.6% 늘었다.
반면 1인당 평균 지출액은 53만1576원으로 2012년 55만1457원에 비해 3.6% 감소했다. 숙박여행은 36만4514원에사 35만4149원으로 당일여행 역시 18만6943원에서 17만7428원 모두 줄었다.
2012년의 경우 1인당 지출액은 2011년 47만727원에서 17.2% 증가했었다.
여행 지출액은 식·음료비가 35.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교통비(25.0%), 숙박비(13.7%), 기념품 및 쇼핑비(8.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647가구의 만 15세 이상 동거 가구원 64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국민의 약 86.5%가 2013년 한 해 동안 국내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방문지로는 경기가 가장 많은 14.0%였으며 서울과 경남이 각각 10.0%로 공동 2위, 경북이 9.9%로 4위, 충남이 9.6%로 5위 순이었다. 숙박여행 방문지로는 강원(12.7%)을 가장 많이 찾았으며 경북(11.0%), 경기(10.8%), 경남(10.1%), 충남(9.8%)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문체부는 오는 9월 2차 관광주간(9. 25~10. 5)을 추진함으로써 범국민적인 국내여행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여행의 주요 제약요인으로 여가시간 및 정신적ㆍ경제적 여유 부족이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을 반영해 휴가경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직장 내 휴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올해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내년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