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빈도 높은 고위험선박 집중 점검…안전진단 확대

해양교통안전공단, 2025년 해양사고 예방 대책 추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직원이 ‘선박안전진단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올해 해양사고와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고 빈도 높은 고위험선박 700척을 집중 점검하고 선박안전진단은 확대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국민과 함께하는 해양교통안전 실현이라는 비전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해양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공단은 현장 중심의 안전대책으로 해양사고와 인명피해 저감 방안 마련,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교육과 선박관리로 자율적인 안전관리 체계 구축, 사고원인분석 기반 예방 활동과 해양사고 분석 국제적 역량 강화라는 3대 전략을 수립하고 공단 역량을 집중해 세부과제를 이행할 방침이다.

우선 공단은 주요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고위험선박' 700척을 안전사고 다발업종(250척), 2인 조업어선(350척), 안전취약선박(100척)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사고 위험요소(양망기 작동상태, 밀폐공간 유독가스 제거 등)를 집중 점검한다. 또 구명조끼 보급 및 착용 교육을 강화하고 전복·침몰 등의 해양사고 상세원인 식별 등에 대한 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 지역별로 해양사고 저감을 위해 공단 지사·센터에서는 전문정비업체와 협업을 통해 무상 ‘선박안전진단서비스’를 추진한다. 2024년에는 이 서비스를 통해 내항여객선의 기관손상사고를 2023년 대비 75%(12건→3건) 줄인 바 있다.

올해는 사고 취약지역의 중·소형선박(1020척)과 공단 관리대상 내항 여객선(95척) 등 총 1115척을 선정해 전문진단 장비를 활용한 위험 요소 점검을 확대한다.

아울러 공단에서 운영 중인 ‘해양교통 안전지킴이’(150명)를 확대·개편해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집체교육을 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향후 해양사고 예방 대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공단은 어업인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어업인 안전교육'을 한다.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어업인 안전교육·캠페인 등에 참여해 해상에서 지켜야 하는 안전수칙 안내, 사고예방 영상교육, 사고 예방 체험 등으로 안전한 해상활동 문화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가입한 선박소유주를 대상으로 소유 선박과 관련 설비의 점검 주기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가칭)선박검사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선박별로 관리 화면을 제공하고 검사 주기가 도래하면 사전 알림을 제공하는 등 자율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공단은 또 최근 10년(2015~2024년)간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서 발표한 해양사고 재결서를 기반으로 지난해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한 전복·침몰 사고의 상세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안전수칙과 자가 점검방법 등을 포함한 교육 자료(영상)를 제작‧배포한다.

국제적인 사고 발생 동향과 예방을 위한 각국의 정책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이를 국내에 적용할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현장에서 청취한 해상근로자의 의견은 향후 해양사고 저감에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기 위해 예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