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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사이에 지진이 맞는 것인지, 어디에서 발생한 것인지, 얼마나 큰 지진이었는지 등의 다양한 의문들이 있는 동안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한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분석한 결과를 지진통보를 통해 발표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 약 6분이 지나고 나서였다. 비록 이 지진으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의 혼란은 기상청이 지진발표를 하고 나서 포털 사이트나 TV 등에서 정보를 확인하기까지 계속됐다. 기상청이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보다 빨리 발표할 수는 없었던 것인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지진은 예측이 거의 불가능한 현상으로 현재로서는 내진설계와 함께 지진 발생 후 신속한 정보 제공만이 지진과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현재 기상청에서는 지진관측 후 2분 이내에 지진속보를, 5분 이내에는 좀 더 상세한 지진통보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의 면적을 고려한다면 지진 발생 후 지진파는 2분 이내에 한반도 전역으로 전파되어 심각한 지진 재난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진정보 제공 시간의 단축은 지진 및 지진재해 경감을 위한 초기 대응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기상청은 2015년부터는 50초 이내, 2020년부터는 10초 이내 지진경보 발령을 목표로 2011년부터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P파와 S파를 모두 이용하여 정확성에 집중하는 기존의 지진분석기술과 달리 초동 P파만을 이용하여 신속한 정보 전파를 위한 지진조기경보시스템(EEW·Earthquake Early Warning)은 지진발생 후 전파되는 P파와 S파 중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른 초동 P파(7~8km/s)를 관측, 더 큰 피해를 주는 S파(3~4km/s)가 도착하기 전 도달 시간과 그 규모를 예측하여 지진경보를 조기에 발령함으로써 지진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자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