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慶喜宮)을 아십니까? 하고 질문을 하면 많은 사람들은 모 오피스텔 이름인 ‘경희궁의 아침’은 들어 봤는데 라고 대답한다. 또 어디 있는지 알아 하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고개를 가로지르며 어디에 있는데? 라는 질문이 돌아온다.
경희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1620년에 완성된 조선 후기의 이궁이다. 또한 조선 후기 정치사의 중
올해는 한국시의 대표적인 작가 서정주 시인이 탄생 한지 100주년 되는 해이다. 서정주는 1915년 5월18일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질마재 마을에서 출생했다. 호는 미당(未堂)으로 ‘조금 모자란 사람’이라는 속뜻을 가지고 있어 서정주의 소박함을 잘 표현한 듯하다. 서정주는 우리말을 가장 능수능란하고 아름답게 구사한 대표적인 천재시인이다. 또한 68년
3월 중순으로 넘어서면서 따뜻해진 아침 햇살과 남쪽에서 찾아온 봄 향기가 살며시 내 몸속으로 다가와 인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앙상한 가지의 가로수나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바람은 산책에 나선 나의 발걸음을 여전히 무겁게 만들었다. 이 때에 남쪽을 찾지 않아도 따뜻한 봄을 완전히 누릴 수 있으며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공간이 있다. 이 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이달 21일 이면 동대문운동장에서 탈바꿈 되어 1년을 맞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소개하려 한다. 서울 숨은 그림 찾기로 소개하기로는 DDP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잘 알려져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찾지 않은 듯하여 지난 28일 DDP를 찾았다.
거대한 우주선이 착륙해있는 듯한 모습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동대문 시장의 한 중심에
중명전(重明殿)은 대한제국 외교권 박탈의 한이 서려 있으며 고종 황제의 주권회복 의지를 보여주는 민족투쟁의 시발점이 된 곳으로 복잡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전각이다.
중명전의 시작은 원래 정동지역 서양 선교사들의 거주지에 속해 있다가, 경운궁(현 덕수궁)이 확장되면서 궁궐로 편입되어 ‘수옥헌’이란 이름으로 주로 황실 도서관 용도로 사용되었다. 1901년 화
언덕위에 형형색색 물감을 뒤집어 쓴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이나 서울 산성과 함께 아름다운 벽화로 시선을 끌고 있는 이화동 벽화마을 등은 낙후 되거나 재개발로 철거를 앞고 있는 동네였다. 그러나 최근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하여 태어난 벽화들로 마을에 생기를 불어 넣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또한 알록달록하게 마을을 물들인
몇년 전 베를린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베를린은 아름다운 도시였다. 특히 베를린 장벽을 비롯한 역사와 독일인이 가슴에 품고 있는 문화적 향기가 잘 나타난 도시이다. 독일의 옛 도심의 느낌이 잘 보존된 동독과 최신 건물이 번듯하게 우뚝 서있는 서독이 잘 조화를 이룬다. 또한 이곳의 벼룩시장이나 프리마켓은 검소한 독일인의 모습과 함께 매우 인상적이었다.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인왕산 자락에는 한옥 모양과 양옥의 편함이 잘 조화를 이룬 청운문학도서관이 개관하여 눈길을 끌었다.
청운문학도서관은 종로구에서 16번째로 만들어진 도서관이자 최초 한옥으로 만들어진 공공도서관이다.
그동안 도서관 조성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온 종로구는 인왕산의 자연환경과 어울릴 수 있도록 도서관을 우리 전통 건축 양식인 한
가을은 흔히들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햇볕 좋고, 단풍이 만발한 이 시기에 방에 앉아 책만 보고 있기엔 좀 억울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삼청숲속도서관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단풍이 만발한 삼청공원에 위치한 오두막처럼 아담한 규모의 도서관에는 안목 좋은 도서관지기가 골라놓은 멋진 책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탁 뜨인 유리창 앞 따뜻
서울 덕수궁 석조전(사적 제 124호)이 지난 5년간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대한제국역사관'으로 지난 13일 새롭게 개방됐다. 이 소식에 기자는 따사로운 가을 햇빛이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를 울긋불긋 물들이기 시작한 덕수궁을 25일 찾았다.
대한제국의 자주성을 천명하기 위해 1910년 축조된 덕수궁 석조전은 18세기 유럽 궁정건축양식의 3층짜리 대형 건축
지난 8월 실시된 ‘시민공감 건축상’에 서울 가회동성당이 ‘시민공감 건축상’으로 선정되어 2014년 ‘서울시 건축상’ 일반부문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시민공감 건축상은 시민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주는 상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평소 건축에 관심이 많은 필자는 11일 바로 가회동 성당으로 한 걸음에 달려갔다. 그리고 가회동 성당
지난 11월 한국 현대 건축물을 대표하는 공간사옥이 경매로 나와 150억원에 아라리오 그룹에 넘어갔다는 이야기가 건축계와 문화계에 큰 화제가 되었다. 그 후 최근 9개월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로 탈바꿈하여 지난 1일부터 개관전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 되었다. 이런 소식을 접한 필자는 20일 오후 창덕궁과 현대사옥 사이에 위
‘이제 명동은 너무 싫지 않니? 홍대도 그렇고 가로수길도 그렇고 대형 매장만 잔뜩 있고 사람도 너무 많고 복잡해’ 지난 6일 용산구 회나무길 또는 보석길 초입에 필자가 들어서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 친구들이 스마트폰으로 연신 거리를 담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정식 도로명은 회나무길. 그러나 보석길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 거리에 대한
수성동 계곡에 이어 이번엔 백사실 계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수성동계곡과 백사실 계곡은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문화사적이면서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진 우수한 자연생태 지역이다.
특히 두 곳 모두 1급수 지표종인 도룡뇽을 비롯해 개구리, 버들치, 가재 등 다양한 생물체가 서식하고 있다. 수성동 계곡은 아담하면서 아기자기한 여성적 매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백사실
최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종로구 삼청동천, 백운동천(수성동계곡), 백사실 계곡 계류와 노원구 동막골 계류의 생태계를 조사해 용존산소가 풍부하고 오염물질이 거의 없는 청정상태로 수질이 1등급 수준(좋음, BOD 2mg/L 이하)이라는 결과를 발표 했다.
이중 서울 도심 속 군사보호지역이자 개발제한구역으로 특히 사람의 때를 많이 타지 않은 북악산과 인
늦은 장마와 무더위가 오락가락하며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또한 삼복 더위의 기승은 맹위를 떨치며 점점 절정 속으로 빠져드는 듯하다. 이 끈적이는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고 한적한 장소에서 예술 감성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한번 시도해 봐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아침부터 높은 습도와 강한 햇빛이 심상치 않은 지난 27일 일요일 필자는 시립
여러분 책 많이 보십니까? 많은 분들과 함께 기사를 쓰는 제 얼굴이 화끈거리는 질문이다.
그나마 존재하고 있는 독서 인구도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인지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 밀려 학교 근처의 동네 책방 찾기가 매우 힘들어 지고 있다.
한때 6000개에 이르던 동네 책방들은 거의 사라지고 현재 1700여개가 남은 상태이다
서울의 도심 속에는 고층빌딩과 함께 산과 강이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스카이라인 감상할 수 있는 곳들이 의외로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서울의 아름다운 속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단언컨대 서대문구에 위치한 안산(鞍山)이다.
295.9m의 낮즈막한 높이의 안산은 조선의 건국 초부터 도성의 중심에 인접한 터라 이름도 다양하고 이에 얽힌 사연도
최근 30도를 넘나드는 여름 날씨에 혹시나 연꽃이 피어 있으면 카메라에 담아 볼까하는 호기심이 발동한 필자는 지난 14일 봉원사를 찾았다. 번잡한 서울 신촌의 연대와 이대 후문 쪽 언덕을 20여분 오르니 규모가 웅장한 삼천불전과 연잎으로 가득 메운 대웅전 앞마당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반기는 것은 짙은 녹색의 연잎뿐 연꽃은 아직 이른 듯 했다. 하지만
당신은 이태원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트렌드한 레스토랑? 럭셔리한 편집숍들? 최근 유행 하는 클럽? 그것만 알고 있다면, 당신은 진짜 이태원의 재미를 놓치고 있는 것 일 수도 있다. 오래전부터 용산 미국부대의 영향으로 다양한 외국 문화가 결집되어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태원에 상대적으로 자본의 손길이 닿지 않아 아직 쓸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