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장인 상위 1%가 평균 2억55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장인 32%는 벌이가 적어 세금도 내지 못했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이 25일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연말정산 결과 세금을 낸 전국 직장인 1061만 2000명 가운데 상위 1%에 속하는 10만 6000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은 5조7905억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치로 환산하면 2억5500만원이 넘는다.
같은 기간 전국의 전체 직장인 수는 1576만 8000명이지만, 32%에 해당하는 515만 6000명은 벌이가 적어 세금을 내지 못했다. 세금을 내지 못한 이들 과세미달자를 포함한 전체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296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 그룹의 평균 연봉보다 8.6배 적다.
이와 함께 과세미달자를 포함한 전체 직장인 가운데 연봉이 1억원 이상인 이는 41만 6000명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황주홍 의원은 “직장인 연봉 격차가 큰데, 우리 사회의 소득격차가 더 이상 벌어져서는 안된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비정규・임시직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