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없는 서민 두번 울리는 농협은행, 전세대출 4% 넘어 ‘은행권 최고’

입력 2015-01-23 10:17 수정 2015-01-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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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4.02% 2억 빌리면 年이자 804만원…하나·신한 등 대부분 3%대

농협은행이 정부가 90% 이상 보증해 주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4%가 넘는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에 저렴한 금융 혜택을 제공해야 하는 농협이 서민을 상대로 고금리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별 전세자금보증 담보 대출의 평균금리를 보면 지난 주 농협은행이 취급한 전세대출의 평균금리는 4.02%를 기록했다. 다른 은행들이 3% 중반대임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평균금리 3.3%와 비교하면 0.7%P 이상 차가 났다. 2억원의 전세자금을 대출받는다면 신한이나 하나은행에서는 1년에 660만원만 이자를 내면 되지만, 농협은행은 804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2년 전세 계약기간 동안 이자만 288만원가량 더 내야하는 셈이다.

이 대출은 주택금융공사에서 90%의 보증서를 받고 내주는 대출로 손실 위험이 거의 없는 상품이지만, 농협은행은 전세대출 상품에 대한 가산금리만도 1.96%포인트나 받았다. 같은 구조의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하는 국민(1.22%), 신한(1.18%), 하나(1.19%) 등 대다수의 은행보다 가산금리가 0.7%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1.32%)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담보가 되는 주택의 가치를 평가해 담보를 설정하는 비용(근저당 설정비)이 있기 때문에 전세거래계약서 한 장만 필요한 전세대출보다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

반면 주택금융공사에서 보증을 받는 전세대출은 대출자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더라도 주택금융공사가 원금의 90%를 지급하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경우 정부 보증 대출은 가장 높게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은행 자체 담보대출의 경우 3.3%로 정도 이보다는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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