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금리를 동결해도 인하 여지는 남길 것이란 설명이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르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에 아직 시간이 짧고 최근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등을 고려하면 미리 대응하기 보다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 발표된 국내 경제 지표들은 경기 둔화 우려를 다시 자극하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 경기가 긍정적인 것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로 삼았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5월 수출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대에 머물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떨치기 어려웠다”며 “메르스 수요 둔화와 맞물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의미있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은 일부 지표가 부진했지만 ISM제조업 지수와 ADP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특히 4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감소했다”며 “2분기 경기 회복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를 자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금통위가)이번에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겨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시장에서는 계속해서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갖고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