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4.4원 하락한 1161.5원으로 개장했다. 개장 이후 하락폭을 좁히더니 오전 9시 25분 기준 1165.9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의 무역지표가 악화했다는 소식이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무역 적자 규모가 전달보다 16% 증가한 48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적자 규모로, 당초 시장이 전망한 481억 달러 적자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1160원선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장중에 발표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의 정책 변화가 기대되지 않으나 구로다 총재의 스탠스 변화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급락에 따른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가 나타나고 있으며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도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