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산종자가 첫 수출길에 오른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우리 기술로 개발한 바리과 신품종 종자 6만 마리가 처음으로 해외로 수출된다고 밝혔다.
국내에 다금바리(본명 자바리)로 알려진 바리과는 전 세계적으로 고가 어종으로 인식되며, 특히 중화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서식하는 바리과 어류(자바리, 붉바리, 능성어)는 열대어종으로 온대역인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월동이 어려워 양식이 힘들고, 동남아 등 아열대 기후에서 양식되는 바리과 어류와 비교하여 성장이 느려 수출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골든시드 프로젝트 사업단은 ‘수출용 아열대 바리과 우량종자 개발’을 추진해 국내품종과 해외품종의 교잡 2품종을 개발했다.
해수부는 정부의 24개 핵심개혁과제 중 하나로 ‘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중점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그 일환으로 골든시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고부가가치 수산종자 개발을 위한 사업으로 2012년부터 2021까지 10년간 총 737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대만에 수출되는 바리과 종자는 지난 11월 3일 항공 및 해운수송을 통한 1만1천 마리 시험운송에 성공했으며, 17일부터 활컨테이너를 활용해 총 5만 마리를 해상운송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최용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바리과 종자의 수출은 기존의 활성어와 가공품에 집중됐던 수산물 수출의 다변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