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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금융정보텁체 S&P캐피탈IQ가 앞으로 1년간 중국 기업 15개 중 1개꼴로 디폴트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16일 S&P캐피탈IQ의 ‘아시아·태평양 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 확률은 6.6%다. 이는 지난 6월 말 대비 8배 이상 급상승한 수치다.
S&P캐피탈IQ 관계자는 “6월 이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0% 가까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상장기업들의 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급등했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한다면 앞으로 1년간 중국 기업 15개 중 1개꼴로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국가들과 홍콩의 디폴트 확률도 높아졌다. 브릭스 역시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제·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중국의 GDP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본과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선진국 지역의 디폴트 확률은 1% 미만으로 나타나 권역 내에서는 최저치를 보였지만 북미(0.20%)와 서유럽(0.30%)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업종별 분석에서 S&P캐피탈IQ은 에너지와 이동통신 기업들의 디폴트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가하락이 지속하면서 에너지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메율 스카왈라 S&P 애널리스트는 “유가 배럴당 45달러 이하로 떨어진다면 S&P에서 평가하는 아태지역 에너지 기업들의 40%가 신용등급 하락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중국 국영기업과 호주 기업들이 유가하락에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