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기업도 국내기업 수출의 약 17%를 차지하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9일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및 무역투자연구원과 공동으로 외국인투자기업 1,13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6년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외투기업은 2005년에 국내기업 매출의 12.9%, 고용의 6.1%, 수출의 16.9%를 차지하며, 국내경제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용과 수출에서 외국인투자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지와 전자업종의 경우 매출이 감소해 국내기업 매출 비중이 2004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산자부는 "외투기업의 2005년 고용규모는 37만5천명으로 추정되며, 수출액은 482억달러, 수입은 423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가 5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외투기업의 경영성과는 국내기업에 비해 낮지만, 유형자산의 증가 등 성장성은 6.8%에 이른다"며 "전반적으로 국내기업(4.6%)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즉 국내기업에 비해 수익창출은 다소 낮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영전략 차원에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본·자산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효율은 국내기업의 절반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외투기업의 배당성향은 국내기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주주의 이익을 보다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건비·운영비 수준, 노사관계, 정책의 일관성 부족 및 정부규제에 대해서는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외국인투자정책과 관련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해 생산요소 등 경영여건의 개선과 보다 일관성있는 정부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