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협회는 22일 오후 4시 이사회를 열어 윤태순 현 회장과 유병득 SH자산운용 사장을 차기 자산운용협회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산운용협회 회원사들의 투표로 신임 자산운용협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자산운용협회의 투표권은 1사당 1표가 아닌 회원사별 회원비용 납부 비중에 따라 차등을 두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 7.42%, 신한금융 7.49%, 삼성 7.17% 한국금융지주 6%, 하나금융지주6.43% 등이 당락을 좌우할만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현재 지난 3년을 무리없이 이끈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 제기되고 있으나 유 사장의 다양한 이력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가장 이슈가 되는 증권업협회와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양 후보 모두 자산운용협회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윤 회장이 지금까지 해놓은 게 많아 연임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 유 사장이 다양한 현직 경험을 살려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리란 예측이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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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자통법의 통과만큼이나 실무적인 일이 중요한만큼 업계의 성장발판이 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겠다"며 "성격이 다른 세 협회(증권,선물,자산운용)의 기능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고 자산운용업계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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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사장은 "자통법과 FTA, 펀드 시대를 열어가는데 있어 이번 임기가 앞으로 100년보다 더 중요할 것"이라며 "협회의 전문성, 펀드 장기화에 따른 세제혜택 문제, 늘어나는 해외 운용사 및 제도의 선진화 등 산적한 문제에 대해 협회가 전문성을 갖고 서포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후보 모두 각 회원사 CEO들과의 만남을 통해 협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논의하고, 소견을 전달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선거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