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반등아 반갑다”…철강株 ‘화색’

입력 2016-02-16 16:07 수정 2016-02-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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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반등세를 보이자 철강회사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유가 상승이 자동차ㆍ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 기대심리로 이어지며 철강주를 끌어올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강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주전인 지난 3일 17만3000원이던 포스코의 주가는 이날 19만2500원을 기록하며 11.27%의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각각 16.58%, 13.93%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코스피는 1.53% 하락했다.

지난해 철강주들은 내리막을 걸었다. 중국 철강업체들의 공급 과잉으로 철강가격이 추락했고, 실적도 하락했다. 작년 포스코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도 뚝 떨어졌다. 지난해 초 27만원대였던 포스코의 주가는 올초 15만원선까지 미끄러졌다.

하지만 최근 철강주는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배경에는 유가 상승이 있다. 계속된 저유가 속에서 철강주는 맥을 못 췄지만 최근 석유수출기구(OPEC) 안팎에서 석유 감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유가 반등을 이끌어 냈다.

유가 오름세는 자동차와 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 기대로 연결되며 철강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틀 연속 4.16%, 9.01% 오르자 포스코도 연이어 3.21%, 5.59%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21일 WTI가 12.32% 오르자, 포스코는 5.20% 상승했다.

홍희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재는 전방산업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민감주”라며 “유가가 올라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철강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으로 철강재의 가격이 상승한 점도 국내 철강회사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일 철강산업의 조강 생산능력을 1~1.5억톤 감축하기로 했다. 지난 5년간 세계 철강 산업은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과잉 공급으로 인한 철강 가격하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김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재의 공급 과잉 물량이 지난해 1억2000만톤에서 2018년 7700만톤까지 줄어들며 철강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철강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업체들의 저평가 매력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업황 악화로 철강업체들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아져 현재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PBR 수준은 각각 0.3배와 0.4배에 불과하다. 홍 연구원은 “중국이나 해외 업체들의 PBR은 1배 정도 수준인데 반해 국내 대형 철강회사는 그보다 낮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업황이 개선돼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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