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350억달러에 달하는 M&A와 글로벌 제약사 머크를 비롯한 기업들의 예상 외 실적 호전소식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943.42로 0.67%(92.34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11%(2.98포인트) 상승한 2690.5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541.57로 0.49%(7.47포인트) 올랐으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0.55%(2.93포인트) 내린 533.94로 마감했다.
세계 2위 해양석유 시추업체인 글로벌산타페는 1위 기업이자 라이벌인 트랜스오션에 인수된다는 발표 후 글로벌산타페가 4.8%, 트랜스오션이 5.5% 상승했고 다이아몬드, 노블 등 다른 해양석유 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또한 미국의 3위 제약회사인 머크는 2분기 순이익이 주당 82센트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72센트를 초과 달성하자 주가가 7% 상승하며 다우산업평균의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서브프라임 우려로 지난 주 내내 약세를 보였던 금융주들은 혼조를 보여 시티그룹이 0.2%,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0.3% 상승했으나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는 각각 0.5%, 0.9%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기구)의 의장이 올해 원유 추가 증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힘입어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90센트 내린 배럴당 74.89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모하메트 알 함리 OPEC의장이 "올해 원유 추가 증산이 필요한 지 확실치 않지만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2009년까지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상품 애널리스트 제프리 커리는 보고서에서 OPEC의 예상 외 증산이 없다면 올해 원유가격이 배럴당 9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재고가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문다면 1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제프리 커리는 궁극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시점이 유가의 열쇠라고 언급하며 당분간 고유가 지속을 전망했다.